딸기농장 소개
저희 농장에 체험차 오신 손님들은 저희 부부를 보시면 "풋"하며 웃음을 삼키시곤 합니다.
'어린농부'가 어디있느냐는 거지요.
저희 남편은 오십줄에 들어섰고, 저도 또한 사십중반이니 그러실만 합니다.
남편도 제가 농장이름을 '어린농부'로 한다고 했을때, 못마땅해하며 반대했지요. '늙은농부'로 하라나요.
하지만, 제가 굳이 이런 이름을 가지고 싶었던 이유는 이렇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자기들중 가장 큰자가 누구냐고 물었을때, 이렇게 대답하셨지요.
" 이 어린아이와 같지 않은자는 천국에 들어올 수 없다."
'어리다'의 의미를 숙고해 보면 이런 단어들이 떠오릅니다.
'어리숙하다' '어리석다' '순수하다' '순진하다' '곧이 곧대로 믿다' '가식을 갖지 않는다'
저는 이런 농부로 살고 싶습니다. 이런 사람으로 살고싶기도 합니다.
또한 중국 고전에 이런말이 있답니다.
서예의 최고 경지를 이르는 말로, 還童(환동) 즉 어린아이로 돌아가는 것이랍니다.(신영복"강의"에)
아무 가식과 꾸밈이 없을때 가장 아름다운 글씨를 쓸수 있다는 뜻이겠지요.
오늘의 농사가, 더구나 서울근교의 농사는 인위적인 시설재배가 될수 밖에 없지만, 마음만은 이렇게 농사를 짓고 싶습니다.
또 이런 마음으로 여러분과 만나고 싶습니다.
어린농부딸기체험농장은 유기물질 퇴비를 이용합니다.
저희 어린농부딸기체험농장은 땅의 기초체력을 튼튼히 하기위해 “잘게 썬 갈대 or 볏짚”과 “강원 참숯”을 뿌리고 부시토를 적정량 넣었습니다. 그런 다음 침전된 유기물로 인한 염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심토 파쇄기'로 깊이. 약60cm이상에 흙을 부수면서 물길을 만들어주도록 갈아주었지요.
그런 다음, 농업기술센터에 의뢰한 토양 분석을 바탕으로 각각의 하우스마다 부족한 영양소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유기물질 폐화석분말, 쌀겨, 각종 부식토 등 대여섯가지 넣었답니다.
녹비로 갈아넣기 위해 심어놓은 '수단그라스'가 다 자란모습입니다
밭에 넣을 참숯입니다.
볏짚과 황토, 부식토를 뿌린후, 쌀겨도 넣을겁니다.
어린농부딸기체험농장은 꿀벌들이 열매를 맺게 해줍니다.
꽃이 피기 시작하면, 벌들을 데려와야 합니다.
딸기꽃은 자가수정이 아니라서, 일일이 수정을 시켜주어야 열매가 열리는데, 그 일을 벌이 대신 해 주는 것이지요. 이 많은 꽃들을 벌들이 하나하나 찾아 다니면서요.
노란뚜껑의 사각박스는 꿀벌통입니다. 이 꿀벌들이 자연수정을 해줍니다.
